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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본부, ‘핀셋형 안전관리’ 운영

강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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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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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설에서 화재가 반복되는 것은 우연으로만 보기 어렵다.

충남소방본부는 최근 5년간 반복적으로 화재가 발생한 시설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단순히 현재의 소방시설 상태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 화재 이력을 분석해 반복적으로 위험이 나타난 시설을 선별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소방본부, 화재 발생 이력 분석

소방본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화재 발생 이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면적 5이상이면서 2회 이상 화재가 발생한 시설 21곳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지난 720일부터 31일까지 집중 점검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소방뿐 아니라 노동·건축·전기 분야 관계기관과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했다. 모두 21개 반, 97명이 투입돼 각 분야에서 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살폈다.

 

넓은 조사범위와 조치결과

조사 범위도 넓었다. 소방시설과 피난·방화시설의 관리 상태는 물론 위험물 저장·취급 실태와 작업공정 등 화재 발생과 연결될 수 있는 시설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점검 결과에서는 실제 개선이 필요한 위험요인들이 확인됐다. 위험물 저장·취급 기준을 위반하는 등 중대한 법 위반사항 2건은 입건 조치됐다. 소방시설 고장이나 임의 차단 등 소방안전관리와 관련한 위반사항 8건에 대해서는 과태료가 부과됐다.

 

소방 분야에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건축물 불법 증축이나 작업장의 안전조치 미흡, 분전반 누전차단기 미설치 등 다른 법령에 따른 개선이 필요한 위험요인도 확인됐다. 소방본부는 해당 사항을 소관 기관에 통보해 필요한 안전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

 

개선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확인

중대한 위반사항이 확인된 시설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확인·관리하고, 시설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현장교육과 자율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

 

충남소방본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앞으로의 화재안전조사에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화재 발생 이력과 시설의 위험도를 분석해 조사 대상을 선정하고, 시설별로 필요한 사항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이른바 핀셋형 안전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는 모든 시설을 동일한 방식으로 관리하기보다 실제 위험이 높은 곳에 소방력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반복 화재가 발생한 시설부터 원인을 찾아 개선함으로써 제한된 안전관리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최근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 관련 시설에 대한 예방활동도 강화

충남소방본부는 지난 11일 발생한 경기도 평택 물류창고 화재를 계기로 도내 물류창고 가운데 위험물을 저장·취급하는 옥내저장소 12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과 현장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형 물류시설은 넓은 공간과 다양한 작업공정, 다량의 물품 및 위험물 취급 등이 맞물릴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보다 위험요인을 미리 찾아 제거하는 예방 중심의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백승두 충남소방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과거 화재 이력을 바탕으로 반복되는 위험요인을 미리 찾아 개선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중대한 법 위반사항은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되, 현장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역량도 함께 높여 같은 곳에서 같은 화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촘촘한 예방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충남소방본부가 과거 화재 이력을 현재의 안전관리 자료로 활용하면서, 반복 화재 시설에 대한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가 현장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정착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