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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 광주 나눔의집서 ‘연대’의 의미 강조

강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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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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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삶과 용기를 기억하고 이를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가를 넘어 시민사회와 국제사회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지사는 8일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역사적 기억의 계승을 강조하며 시민사회가 함께 목소리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기념식은 기억을 잇다를 주제로 마련됐다. 단순히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자들의 경험을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연결하고, 다음 세대가 그 의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추 지사는 기념식에서 어제는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를 기리는 날이었고 오늘은 위안부 할머님들을 기리고 있다나눔의 집에 오게 되면 늘 죄스럽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이어 나라가 힘들 때 가장 먼저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는 어린 소녀들이 이 보금자리에서 늦게라도 위안을 찾았지만, 그들의 마지막 소원은 당당하게 세상에 목소리를 내보고 싶은 그 마음을 국가가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하는 것이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가 제대로 나서지 못한다면 국제적 시민 연대로 외쳐야

추 지사는 과거 독일 베를린의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 위기에 놓였을 당시 직접 독일을 찾아 소녀상의 역사적 의미를 알렸던 경험도 소개했다추 지사는 20249월 베를린을 방문해 독일 연방의회 가족·노인·여성·청소년 위원장에게 평화의 소녀상이 갖는 의미와 일본군위안부피해의 역사를 설명한 바 있다그는 당시 독일 측 관계자가 전시 성폭력 피해가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독일이 앞장서 알리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하며 우리가 노력하니 외침이 커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행사 내용

이날 행사에서는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의 명예 회복과 역사적 기억을 계승하기 위해 활동해 온 시민들의 공로를 기리는 시간도 마련됐다김향미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에게 기념사업 활성화 유공 경기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김 공동대표는 12년 넘게 수원수요문화제를 이끌고 지역의 기림의 날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등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의 역사와 평화·인권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왔다올해 처음 마련된 평화·인권·기억의 메시지 공모전시상도 진행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시·그림·창작곡 분야에 총 150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대상에는 음악 작품 바람이 선정됐다. 각 분야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에게도 경기도지사상이 수여됐다수상자들은 중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인까지 다양한 세대로 구성됐으며 경기도뿐 아니라 서울, 경남, 경북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시와 그림, 음악을 통해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기억과 평화·인권의 메시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특히 시상식 이후에는 추 지사와 공모전 수상자들이 함께하는 기억을 잇는 대화가 이어졌다추 지사는 수상자들에게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와 작품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순간 등을 직접 묻고, 오늘의 세대가 일본군위안부피해의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일출 할머니 흉상 제막잊지 않겠습니다

이날 가장 의미 있는 순서 가운데 하나는 지난 328일 별세한 강일출 할머니의 삶과 용기를 기리는 흉상 제막식이었다.

참석자들은 강 할머니의 생전 활동을 되돌아본 뒤 흉상을 제막하고 헌화와 묵념을 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1928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강일출 할머니는 17세이던 1944년 중국 흑룡강성의 일본군위안소로 강제 동원돼 피해를 겪었다.광복 이후 고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국내외 수요시위와 아시아연대회의 등에 참여하며 일본군위안부피해의 진실과 전쟁·여성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왔다강 할머니의 흉상은 한 사람의 삶을 기리는 조형물을 넘어 일본군위안부피해의 역사를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상징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