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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FC, 51보병사단과 맞잡은 상생의 손
강찬희 기자
작성한 모든 이야기 보기등록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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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를 넘어 사람을 잇는 화성FC
축구는 90분 동안 승패를 겨루는 인기스포츠다. 그러나 진정한 축구의 가치는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린 뒤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며, 때로는 서로 다른 공동체를 연결하는 다리가 된다. 화성FC가 육군 제51보병사단과 손을 맞잡은 이유도 바로 그 지점에 있다.
최근 화성FC와 제51보병사단은 군 장병의 문화·체육 복지 증진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얼핏 보면 프로축구단과 군부대의 평범한 협약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행정적 약속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둔 지역 공동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들은 국방의 의무를 위해 반복되는 훈련과 규율 속에서 문화와 여가를 충분히 누리기란 쉽지 않다. 그런 장병들에게 프로축구 경기 관람은 단순한 외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경기장의 함성과 관중의 응원,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은 같은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화성FC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장병들을 경기장으로 초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직접 부대를 찾아 축구 클리닉과 체육지도를 진행한다. 선수들이 흘리는 땀과 장병들이 흘리는 땀은 서로 다르지 않다.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흘리는 노력이라는 점에서는 다양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스포츠는 그렇게 말보다 먼저 서로를 이해하게 만든다.
이번 협약에는 축구공과 기념품 지원, 호국보훈의 달과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밀리터리 데이' 공동 운영,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협력사업도 담겼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군과 시민, 스포츠가 함께 호흡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 상생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오늘날 프로스포츠는 더 이상 성적만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지역사회와 얼마나 함께 성장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 시민구단은 시민의 응원으로 존재하는 만큼 그 응원에 사회적 책임으로 답해야 한다. 화성FC가 시민구단으로서 군 장병과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군 역시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시민과 군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할 기회가 많아질수록 지역 공동체는 더욱 건강해진다. 스포츠는 그 거리를 가장 자연스럽게 좁혀주는 매개체다. 승패도, 계급도, 직업도 잠시 내려놓고 하나의 팀을 응원하는 순간 사람들은 같은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송종국 대표이사가 "군 장병들이 스포츠를 통해 활력을 얻고 시민과 군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말은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다. 스포츠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믿는 사람들의 약속이다.
우리는 종종 축구를 점수와 순위로 기억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경기 결과보다 그 구단이 지역사회에 남긴 발자취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꿈을 심어주고, 누군가에게는 용기를 전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시민구단이 존재하는 이유이며 스포츠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가치다.
축구공 하나가 군과 시민을 잇고, 작은 약속 하나가 지역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승패를 넘어 사람을 연결하는 축구. 그 진정한 가치는 이제 경기장이 아닌 지역사회 곳곳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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